정운찬 국무총리가 16일 "우리나라가 성숙한 민주주의냐 하면 아닌 것 같다"며 "역지사지도 없고 남에 대한 배려도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국격민간자문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민주주의는 제도적으로 봐서는 우리나라만큼 된 나라가 없다. (그러나) 겉으로는 괜찮은데 속으로 괜찮으냐 하면 별로 자신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총리의 이날 발언은 최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여권 내 친이-친박계 간 갈등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수정안 당론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친박진영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확대에 따른 국격 향상에 대해 장시간을 할애해 설명한 뒤 "겉뿐만 아니라 속으로도 잘 나가야 한다"며 "지속적인 성장은 속이 잘 나가야 한다"며 거듭 정치권을 겨냥했다. 앞서 정 총리는 "과거에는 우리가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외국에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며 "오는 2015년이 되면 0.25%(GNI 대비)로 1년에 약 30억달러를 해외에 원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른 나라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처음 시작이니 의미가 있다"며 "올해 G20 정상회의를 열게 됐는데 어젠다를 잘 정해 회의를 하면 G20 체제가 굳어지지 않겠나"라고 자신했다. ['세종시 수정안' 갈등 증폭] 핫이슈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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