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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치자금 모금 40년만에 첫 공화당 앞설듯

2억4,000만弗로 매케인의 3배<br>2004년 부시 기록도 깰 가능성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정치자금 모금액도 약 40년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약 40년만에 처음으로 공화당의 우위를 깨고 더 많은 정치자금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민주당 후보로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더 많은 정치자금을 쓴 후보는 1964년 린든 존슨뿐이었다. 오바마는 지난해 1월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억4,000만달러를 모금해 이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3배이상 앞지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지난 2004년 조지 W 부시의 2억6,000만달러 기록도 깰 기세다. 같은 민주당의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 의원도 지금까지 1억7,300억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았다. 지난달에도 매케인은 1,500만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쳤으나 오바마는 4,000만달러를 모금해 2월의 5,500만달러라는 사상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게다가 매케인 지지자의 절반은 최대 2,300달러를 이미 기부해 더 이상 여력이 없는 반면, 오바마 지지자들은 대부분 한도액의 3분의 1만 내 아직 여력이 남은 상태다. 이 때문에 오바마가 본선에 들어가면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최종 결정되면 연방정부로부터 공공자금을 받아 쓸 것인지 아니면 사적으로 선거자금을 모아 쓸 것인지 두가지 선택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자금을 받아 쓰면 한도가 8,400만달러로 제한돼 있으나 개인 모금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내 규정은 대선자금으로 최대 5억달러까지만 쓸 수 있도록 해 놨다. 오바마는 이미 이번주 초 연방 정부 자금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해 지난 1976년이후 정부 자금을 안 쓰고 개인모금으로 선거를 치르는 최초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바마가 정부 자금을 받아 들인다해도 당에 대한 기부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모금 활동은 위축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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