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의 대표적인 수도자인 김영순(金英順ㆍ다비다ㆍ사진) 수녀가 3일 오후 9시50분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08년 2월3일 강화 초지에서 출생, 18세의 나이에 대한성공회 성가수녀회(聖架修女會)에 한국인으로서는 작고한 이부비(李富非) 수녀에 이어 두 번째로 입회했다. 1971년부터 1978년까지 제5대 수녀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성공회가 설립한 성모관(聖母館)관장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81년간의 수도생활을 통해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수도생활의 목표를 몸으로 실천했다. 장례예식은 6일 오전 9시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거행되며, 장지는 충북 청원군 가덕면 소재 성가수녀회 산하 ‘보나의 집’동산이다. (02)735-7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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