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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경제혁신의 선결요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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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소·중견기업 FTA 타고 세계로 도전을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정부, 시장개척 돕는데 올인

도약기반 구축 한 해 만들자

얼마 전 무역상사와 수출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생’이 현실감 있는 연출과 연기로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 무역인들이 수출계약 하나를 성사시키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 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무역인들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 경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단기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수출·흑자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수출증가율이 전체 수출증가율을 상회하고 소재·부품의 무역흑자가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면서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한 단계 발전했다.

이 같은 성과에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의 이원화는 수출 증가가 내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파급효과를 약화시키며 우리 경제혁신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밝혔듯이 지난해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꽃을 크게 살려 향후 30년간의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 하에 정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2015년도 업무계획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략적 활용 및 네트워크 확대, 정상외교를 통한 해외진출 촉진, 중소·중견기업의 시장개척 역량 강화 등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세 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시장개척 역량 강화를 위해 내수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을 수출기업화해 내수와 수출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수출경쟁력을 높여 우리 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먼저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촉진을 위해 2,400개 유망 내수기업에 무역전문인력 100여명을 1대1로 매칭해 밀착 지원한다. 전문무역상사 100여개를 추가 지정해 간접수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 지원규모를 2015년 79조5,000억원까지 확대하는 등 해외진출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와 더불어 동반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이 FTA 체결로 확장된 우리 경제영토를 활용해 세계시장을 적극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해나갈 것이다. 특히 한중 FTA를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거대시장인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상반기 중 수립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수출방식을 활성화하는 한편 콘텐츠 등 수출 분야도 다양화한다.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확대하는 등 전자상거래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과 EU 등 주요 선진국의 공공조달시장 진출 방안을 수립한다. 중국과의 문화콘텐츠 공동 제작을 지원하고 디지털병원 등 보건의료 분야와 통합물관리시스템 등 ICT 분야의 수출도 중점 추진한다.

정부의 지원과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노력이 하나가 되어 2015년은 해외시장 개척 역량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중기의 성장으로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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