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장(韓紙匠) 류행영(82) 씨가 24일 새벽 별세했다. 류 씨는 1951년 김갑종 선생에게서 전통한지 제조기술을 사사했고, 2004년 전주대 경영대학원 한지문화산업과 교수로 취임했다. 2005년 한지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은 전통한지를 제작하는 장인으로, 한지는 닥나무와 황촉규(黃蜀葵)를 주재료로 하여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장인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다. 닥나무를 베고, 찌고, 삶고, 말리고, 벗기고, 다시 삶고, 두들기고, 고르게 썩고, 뜨고, 말리는 아흔 아홉 번의 손질을 거친 후 마지막 사람이 백 번째로 만진다 하여 옛 사람들은 한지를 ‘백지(百紙)’라 부르기도 하였다.
빈소는 서울 적십자 병원으로, 발인은 26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 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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