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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철강재 제공, 핵검증서 채택과 연계 검토

정부는 당초 10월 말까지 북한에 제공하기로 했던 철강재 3,000톤을 북핵 검증의정서 채택 이후 북한에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31일 "조만간 열릴 북핵 6자회담에서 채택할 검증의정서에 지난 10월 11일 이뤄진 북미간 핵 검증 합의 원칙이 충실히 담겨야 의정서에 동의할 방침이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 입장도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간 합의에서 이뤄진 핵 검증 방안에는 시료채취는 물론 핵 시설과 물질을 실증적으로 규명해 내는 과학적인 절차가 포함돼 있는데 북핵 6자회담에서 이 내용을 북한이 공식적으로 수용하는지 여부에 따라 대북 경제ㆍ에너지 지원을 마무리할 것이란 뜻이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열린 6자 수석대표회의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 및 핵 신고에 따른 상응조치로 남ㆍ미ㆍ중ㆍ러 등 4개국이 중유 95만톤에 해당하는 경제ㆍ에너지 지원을 올 10월말까지 완료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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