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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사채 더 못버텨" 중소기업 사장 자살

사채에 시달리던 중소기업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식자재 업체를 운영하는 양모(64)씨가 지난 16일 오전11시30분께 김해시 삼계동의 회사 작업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고(故) 양씨는 회사 사무실 책상 위에 자필로 쓴 유서 1장을 남겼다. 고 양씨가 쓴 유서에는 ‘고리 사채로 너무 힘들어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두번 다시는 나처럼 사채에 시달리는 사람이 없도록 해달라. 경찰에 고발해달라’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17일 고 양씨의 부인 이모(54)씨는 “장례 중인데도 남편의 휴대폰으로 사채업자들의 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다”며 “남은 가족까지 계속 괴롭히고 있어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채업자들이 밤낮도 없이 전화를 걸었으며 남편은 수면제를 먹어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을 만큼 육체적ㆍ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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