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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전문가들도 "아파트값 꼭짓점"
입력2006-05-16 18:21:46
수정
2006.05.16 18:21:46
"장기적 안정세 위해 공급·금리대책 뒷받침을"
정부에 이어 민간 전문가들도 아파트 값이 꼭짓점에 이르렀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집값 안정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급확대와 금리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값이 당분간 더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정부가 최근 제기한 이른바 ‘아파트 값 꼭짓점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오른데다 금리인상 추세, 담보대출 규제강화 등으로 추가 상승은 어렵다”며 “정부가 송파 신도시 개발, 강북권 광역개발 등의 공급대책도 내놓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꼭짓점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교 분양이 예정된 오는 8월까지 투자심리는 살아 있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도 “보유세 강화와 3ㆍ30 대책 등으로 인해 집값이 더이상 오르지 않을 필요요건은 갖췄다”며 “하지만 여전히 금리가 낮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8%는 돼야 충분조건을 갖추게 된다”며 “다소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과감한 금리정책을 펴야 확실하게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의 집값 하향 안정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무거운 세금이 부과되는 데 따라 이를 견디지 못해 파는 사람이 나오게 되면서 당분간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그러나 가격이 떨어질 것이냐, 아니면 다시 상승 추세를 탈 것이냐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안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세금강화만 있을 뿐 공급대책이 없어 2년 정도 지나면 아파트 값이 다시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가격 상승이 꺾인 것은 맞다”면서도 “초기 재건축아파트 값이 떨어져야 확실히 꼭짓점을 찍었다고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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