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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시 토지경매 차별화
입력2005-08-08 16:42:19
수정
2005.08.08 16:42:19
무안 낙찰가율 154% 후끈…원주·무주등은 한풀 꺾여
기업도시 유치지역인 전남 무안의 토지경매시장은 뜨거운 반면 원주와 무주 지역은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등 토지경매시장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8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전남 무안의 지난 7월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154.3%로 4개 기업도시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월(140.8%) 대비 13%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이달 1일 무안군 현경면의 밭 984평은 감정가(1,951만원)의 세 배가 넘는 6,175만원에 낙찰됐고 6월20일 삼향면 논 74평은 감정가(615만원)의 4.5배인 2,8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고가 낙찰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낙찰가율은 충북 충주가 127.4%로 그 뒤를 이었고 강원도 원주(89.1%)와 무주(66.7%)는 상반기 중 고낙찰가 행진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원주는 기업도시 선정이 일찌감치 예견되면서 6월 154.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지만 기업도시 유치가 확정된 뒤 오히려 경매 열기가 떨어졌다.
무주는 올초(50% 초반)보다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90% 안팎)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기업도시라도 지역마다 경매시장 분위기가 다른 것은 기업도시의 규모와 입지 때문이다.
무안은 규모가 1,220만평으로 200만평 내외인 다른 기업도시보다 크고 오는 2008년 개통 예정인 무안~광주 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 건설 등 기업도시 외의 호재들이 있다. 반면 무주는 규모가 245만평 수준인데다 주변지역이 대부분 산악지형이라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개발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영진 디지털태인 부장은 “투자 메리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경계는 물론 규모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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