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7일 지난 22일부터 엿새동안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과 평화시장(일명 닭똥집골목) 등에서 열린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전년 대비 41%나 급증한 약 88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치맥축제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개최 전부터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폭염'을 도시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해 성공한 것이다. 교촌과 땅땅치킨 등 치킨 관련 85개 업체(163개 부스)가 참여한 가운데 축제기간 동안 치킨 33만 마리(50억원)가 팔려나갔다. 치킨 외에도 맥주 70만 캔(14억원)과 음료 등의 판매로 총 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최측은 올해 축제 흥행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우선 행사장을 기존 두류공원은 물론 평화시장과 이월드,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등으로 확대해 대구 전역에서 치맥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내륙에서 열리는 이색 여자비치발리볼대회를 비롯, 치맥 닭싸움, 코믹패션쇼, 치킨 신메뉴 및 수제맥주 경연대회 등 업계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세부행사를 마련했다. 치맥 로고가 새겨진 T셔츠, 맥주잔, 꼬꼬머리띠, 모자, 쿨스카프, 쿨토시 등 추억이 될 만한 기념품을 개발·판매해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만들었다. 치맥을 좋아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개막식에 초청,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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