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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 수석이 로스쿨행 택해 '눈길'
입력2009-02-17 22:18:41
수정
2009.02.17 22:18:41
연세대 의과대학 수석 졸업생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행을 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연세대에 따르면 올해 의대 졸업생 132명 가운데 수석을 차지한 최지헌(26)씨는 졸업과 함께 의대 인턴과정이 아닌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해 법학을 다시 공부한다.
최씨는 “로스쿨에서 법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의사의 길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의료 인권사각 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법률로써 돕는 ‘또다른 의사’의 길을 걷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과 2학년이었던 지난 2004년, 세브란스 국제진료소의 한 교수를 만나 의료계의 인권변호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는, 로스쿨행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최씨는 자신의 꿈을 위해 2006년부터 방학을 이용해 한 로펌에서 틈틈이 법률사무 등의 실무를 익히며 로스쿨 시험을 준비한 결과, ‘수석 졸업’과 ‘로스쿨 합격’이라는 영예를 동시를 안았다.
그는 “1990년대 이후 다국적기업이 식약품의 생산, 판매 및 검증과정에까지 깊이 개입하면서 이 분야에서 많은 법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법을 공부해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과학 관련 인권문제는 의료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으면 깊이 있는 접근이 어렵고, 문제를 일으킨 주체가 대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인권의 사각지대”라며 “단순히 의료소송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료전문 변호사가 아니라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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