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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총격테러 용의자는 현지 출신 22세 '외로운 늑대'

갱단활동 등으로 전과… 2주전 출소

경찰, 테러 조력 용의자 2명 체포

덴마크 코펜하겐 테러는 덴마크에서 태어나 자란 22세 청년의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1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발호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가장 크게 우려해온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모국 테러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곳까지 파고든 것이다.

덴마크 경찰은 전날 이슬람 풍자화가를 노린 카페 테러 및 유대교회당 인근에서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된 용의자가 갱단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폭력 및 무기사용 범죄 등 몇 가지 전과를 가진 덴마크인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이름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그가 2주 전에 출소한 '오마르 엘후세인'이라는 인물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가 사살된 장소 주변의 인터넷카페를 수색해 최소 두 명을 연행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지만 덴마크 당국은 이 사실을 부인하면서 용의자의 단독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다만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범들과 달리 특정 테러단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덴마크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이 충격적이지만 사실 덴마크 당국은 이슬람 급진주의의 공격 가능성을 꾸준히 경고해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2005년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이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게재한 것을 계기로 이에 관련한 인물들은 지속적으로 살해 위협에 시달려왔다. 율란츠포스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설에서 "이번 코펜하겐 공격을 '놀라운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테러는 '일어날지 말지'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의 문제였다"고 비판했다. FT는 최소 100명의 덴마크인이 IS에 가담해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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