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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국 60돌 기념 행사, 첨단무기 공개… "글로벌 강자 위용 과시"
입력2009-10-01 17:10:51
수정
2009.10.01 17:10:51
조기 경보기·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 대거 선봬<br>후진타오 "발전 전망 무한대… 중화민족 부흥 실현"
'통즈먼 하오(동지들, 안녕하십니까), 통즈먼 싱쿨러(동지들, 수고하십니다)'
인민복장을 하고 중국 이치 자동차가 만든 검정색 대형 리무진'홍치 HQE'를 타고 등장한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톈안먼 성루에 올라서 사열에 나선 군인들과 광장에 모여있는 당 간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회사원, 농민 등 인민과 학생들에게 연신 인사말을 보냈다.
1일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한 중국의 자부심이 물씬 배어나왔다.
류치 베이징시 당서기의 개회 선포와 함께 중국 56개 민족이 건국 60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56문의 대포에서 60발의 예포가 발사되며 시작한 건국기념행사에서 후 주석은 연설을 통해"중국의 발전 전망은 무한대로 낙관적"이라며"당과 군, 전국 각 민족과 인민들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기치 아래 단결해 중화민족 부흥이란 목표를 실현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신중국 60년동안 이룩한 발전은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우리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우리는 일국양제(一國兩制)의 방침에 따라 흔들림 없이 평화통일을 이룩할 것"이라며"해협 양안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후 주석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이날 행사의 최대 하이라이트이자 중국 역사상 최대 위용과 힘을 자랑하는 군사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해적 소탕을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고 올해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핵 미사일 프로그램은 억지력을 위한 것이지만 필요시 핵 반격을 가할 수 있다고 선언하는 등 군사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터에 이날 중국이 자체 제작해 처음으로 선보인 조기 경보기, 공중 급유기 등 52개 종류의 최첨단 신무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비상시 하늘에서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공중 급유기가 양 날개 뒤로 따라오는 두 대의 전투기에 실제 공중 급유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베이징 톄안먼 창공을 갈랐다.
인민해방군은 이밖에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이나 재래무기 탑재가 가능한 지대지 중장거리 미사일, 크루즈 미사일, 지대지 미사일 2종 등 모두 5개 종류의 신형 미사일 108기를 공개했다.
제2세대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은 사거리 1만4,000㎞로 길이 17.5m, 둘레 2.2m, 무게 20t에 300만t급 핵탄두 1개나 30만t급 핵탄두 6개를 탑재할 수 있다.
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 2호'는 사거리가 8,000㎞로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다. 단거리 미사일은 주로 대만과의 전쟁에 대비해 제작한 것이다.
이들 미사일들은 모두 중국이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제조한 것이며 이전에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도 없는 무기들이다.
군사 퍼레이드가 끝나자 전국 23개 성별로, 자동차 등 주요 산업부문별로 20만명의 인민이 동원된 각종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후 주석 등 최고위급 국가 지도자들이 톈안먼 성루에서 내려다 보는 가운데 톈안문 광장 한 복판에 8만명의 학생들이 마스 게임을 통해 행사 내내 형형색색으로 그려진 '개혁ㆍ개방','중화민족 대단결'등의 대형 글자를 그려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 전역을 지난해 올림픽때보다 더 많은 140만명의 무장 경찰 및 보안 인력이 삼엄한 통제와 경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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