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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문화산책] '키아프'를 세계 미술시장으로
입력2004-07-09 18:03:19
수정
2004.07.09 18:03:19
황달성(금산갤러리 대표)
[토요 문화산책] '키아프'를 세계 미술시장으로
황달성(금산갤러리 대표)
황달성(금산갤러리 대표)
지난달 COEX에서 열린 ‘제3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마이클슐츠화랑(독일)ㆍ아키라이케다화랑(일본) 등 14개국 124개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풍성한 볼거리와 거래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이는 최근 침체된 미술시장에서도 미술인들과 관계자들의 뜨거운 열정이 이뤄낸 성과다.
아시아는 본격적인 국제아트페어시장의 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도쿄ㆍ베이징ㆍ상하이ㆍ타이베이ㆍ홍콩ㆍ싱가포르ㆍ광저우ㆍ서울 등 아시아의 주요도시들이 앞 다퉈 고부가가치의 전시사업인 아트페어를 개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지원하에 지난 4월 베이징에서 기존작가 중심의 국내아트페어를 국제화랑박람회로 개최했고 오는 11월에는 중국 문화부가 직접 세계 주요화랑을 초청하는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상하이도 11월에 본격적인 국제아트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중국의 발 빠른 움직임은 아직은 제대로 된 화랑도 몇개 없고 시장도 미흡하지만 베이징올림픽ㆍ상하이엑스포를 의식한 장기포석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은 물론 세계 미술시장의 주도권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현대미술시장은 일본과 한국이 그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근소하게나마 한국이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선발주자인 일본의 니카프(NICAFㆍNippon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Fair)를 제치고 키아프(KIAFㆍKorea International Art Fair)가 맹주로 나선 것이다. 키아프는 아직 바젤ㆍ시카고ㆍ쾰른ㆍ파리처럼 본격적인 국제아트페어의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아시아 제일로 거듭나고 있다.
아트페어는 미술문화산업의 꽃이며 지금 세계는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서울에서 도쿄ㆍ베이징ㆍ상하이ㆍ오사카는 비행기로 2시간 남짓한 거리다. 따라서 우리가 재능있는 젊은 작가들, 지리적 이점과 접근성이 용이한 COEX 전시장, 뛰어난 문화산업 인프라, 첨단 IT산업, 수준급의 문화예술진흥정책(현대미술품 무관세, 양도소득세 면제, 아트페어지원책 등) 등을 바탕으로 일본의 경험과 경제력, 중국의 잠재력을 잘 활용해 우리들의 진취적인 능력을 집중하면 키아프가 아시아는 물론 또 하나의 세계 중심 미술시장이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입력시간 : 2004-07-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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