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와 김 대표의 회동은 23일 국회에서 2015년 예산안 간담회 직후 김무성 대표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와 김 대표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친밀감을 표현했다.
앞서 김 대표와 ‘설전’을 벌인 것으로 보도됐던 점을 의식한 듯 최 부총리는 “우리 뽀뽀라도 해야 하나”라며 농담을 건넸고 김 대표 역시 “웃으면서 이야기해야 된다. 또 신경전 벌였다고 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둘은 재정 건정성을 놓고 시각 차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국가 재정 건전성과 관련해 국가부채에 뭐를 포함하느냐에 대해 학자마다 견해가 다른데 공무원 연금 적자는 (국가부채에) 집어넣어야 한다”며 “정부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어차피 막아야 하므로 여러 가지 연기금, 공기업 부채는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각자 나라 사정이 다르고 부채를 관리하는 기준이 다르다”며 반박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1일 담뱃값 인상안과 내년 예산안을 보고하기 위해 최 부총리가 참석한 자리에서 재정 건전성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날 회동은 최 부총리가 2015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예산안이) 정부로서는 1년 농사 중 제일 큰 농사다”면서 “당이 도와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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