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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멈춰버린 우즈의 메이저 시계

브리티시오픈 최종

컷 통과 72명 중 최하위권 '굴욕'<br> 메이저 통산 '15승' 꿈 또 물 건너가

8월 PGA 챔피언십 우승 실패 땐 기량·나이 감안 승수 못 더할수도


"실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버디 기회를 만들어야 할 샷에 미스가 많았고 그 결과로 이렇게 되고 만 겁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로열리버풀GC(파72·7,312야드)에서 계속된 제143회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경기 뒤 타이거 우즈(39·미국)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인터뷰 내내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첫날 선두에 3타 뒤진 3언더파 공동 10위로 출발했지만 이틀 연속 타수를 잃기만 했다. 2라운드 5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1오버파.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와 더블 보기를 1개씩 적었고 트리플 보기까지 1개 있었다. 중간합계 3오버파 공동 58위. 18홀을 남기고 16언더파 단독 선두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와 19타 차라 메이저 대회 통산 15승은 이번에도 물 건너갔다. 3라운드 동안 그린 적중률이 68.5%에 그치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64.3%에 머무는 등 전성기의 '올드 타이거'와 거리가 먼 모습이다.

우즈의 '메이저 시계'는 US 오픈에서 연장 끝에 메이저 14승을 달성한 2008년 6월을 끝으로 6년째 잠만 자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갖고 있는 메이저 최다승(18승)은 멀어만 보인다. 우즈의 메이저 시계는 단지 깊은 잠에 빠진 것일까, 완전히 고장 나버린 것일까. 우승 없이 지나치는 메이저 대회가 늘면 늘수록 후자의 회의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니클라우스는 38세였던 1978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메이저 15승째를 올렸지만 39세 우즈는 역부족이었다. 올 3월 허리 수술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모두 건너뛰고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컷 탈락)에서 두 라운드를 친 것이 전부였으니 애초 우승은 어려웠을 수 있다. 우즈는 "2008년에도 마스터스 뒤 무릎 수술을 받고 곧바로 US 오픈에서 우승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당시 우즈는 33세로 비교적 젊었다. 다음 달 8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시계를 다시 돌리지 못하면 우즈의 메이저 우승은 더 이상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간이 갈수록 몸은 무거워지고 시간이 촉박하다는 강박에 머리까지 무거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우즈는 우리 나이로 41세가 된다.



한편 '차세대 황제'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였다. 합계 16언더파로 단독 2위 리키 파울러(미국)를 6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2위와의 격차를 6타로 벌리기는 2000년 우즈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역대 브리티시 오픈에서 6타 차 역전승은 없었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질주한 매킬로이는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2011년 US 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3승째를 챙기게 된다. 동시에 아버지 게리 매킬로이도 대박을 터뜨린다. 게리는 아들이 26세 생일 전에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다는 데 10년 전 100파운드(약 17만6,000원)를 걸었는데 적중할 경우 5만파운드(약 8,800만원)를 벌게 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3)의 4언더파 공동 19위가 가장 높은 순위다.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한 그는 2011년 프로로 전향해 유럽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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