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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규 부시장 권한대행…시정 큰 변화 없을듯
입력2011-08-26 17:48:29
수정
2011.08.26 17:48:29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에 따라 앞으로 시장직은 새 시장이 선출되는 오는 10월26일 전까지 권영규 행정1부시장이 권한대행하게 된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에 사퇴서를 내고 이임식까지 마쳤다. 당초 10일 정도의 업무 인수인계 과정을 거친 뒤 이임식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이는 권 권한대행이 지난해 7월부터 서울 행정을 책임지는 행정1부시장직을 맡으면서 누구보다 서울 살림을 꿰뚫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 권한대행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서울시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행정국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친 전통적인 행정 전문 관료다.
권 권한대행은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시정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확대와 서해뱃길, 한강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사업 등을 놓고 시의회 민주당 측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의 퇴진과 함께 그의 정무라인도 함께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의 정무라인은 차관급인 조은희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국장급(3급 부이사관)인 황정일 시민소통특보, 강철원 정무조정실장, 이종현 대변인 등 4명이다.
이들 정무라인은 공무원 출신이 보직을 맡는 행정1부시장ㆍ행정2부시장ㆍ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 등과 함께 시장단으로 분류돼 오 시장의 옆에서 정책결정을 도왔다. 특히 이번 주민투표 과정에서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와 주민투표 결과와 연계한 시장직 사퇴 등을 결정하는 데 깊숙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비서실ㆍ민원보좌관실 등을 포함해 약 20명 정도가 함께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정무부시장ㆍ정무조정실장ㆍ대변인ㆍ소통특보도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칙적으로 시장과 함께 일괄 사퇴한다"며 "실무적인 조정을 위해 시기는 보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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