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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주력기업인 SK 계열사들이 대규모 설비투자와 신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침체된 지역 석유화학산업에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산업용가스 분야에 새로 진출한 SKC에어가스는 울산시 남구 용잠동에 대규모 산업용가스 제조공장을 최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SKC에어가스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에어가스와 반도체, LCD,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제조한다. SKC에어가스는 향후이 분야의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가스 산업 분야에 진출했으며 울산지역 산업단지에 20㎞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또 울산을 비롯한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탱크로리를 통해 액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SKC에어가스는 세계적 산업용가스 전문기업인 타이요 니폰 산소(Taiyo Nippon Sanso)와 합작으로 지난 2007년 6월 설립됐다. 출자비율은 SKC 80%, 타이요 니폰 산소 20%이다. 석유화학 전문 기업인 SK케미칼도 최근 신기술 개발로 세계시장 도전에 나섰다. SK케미칼은 16일 열에 강하면서 금속에 버금갈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차세대 플라스틱 ‘PPS (열가소성 수지)’를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이 플라스틱 개발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야심차게 추진해왔으며 오는 2010년부터 상용화하고 양산 체제에 들어가 세계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특히 ‘PPS’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초 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하는데다 부산물과 폐수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고, 유해물질인 염소를 전혀 함유하지 않는 친환경 제조공정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최근 연산 30톤 규모의 ‘PPS’ 시험 생산설비를 완공, 현재 상용화를 위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 ‘PPS’는 섭씨 200도의 고온에서 장기간 사용해도 변형되지 않는 내열 소재로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회사측은 “‘PPS’의 세계 수요는 2007년 기준 약 5만7,000톤, 4억5,600만 달러에 달하고 해마다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 일본 도레이, DIC 등 3개국 7개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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