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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가 잉글랜드 웨인 루니의 ‘악동 매치’에서 웃었다. 발로텔리는 승리를 확정하는 결승골을 넣은 반면, 루니는 어시스트 하나에 그치며 월드컵 첫 골 달성 기회를 놓쳤다.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대회 D조 예선 1차전에서 숙적 잉글랜드를 잉글랜드를 2-1로 겪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죽음의 조’로 꼽히는 D조에서 승점 3점(+1)을 획득, 앞서 우루과이를 3-1로 제친 코스타리카(승점 3, +2)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잉글랜드는 우르과이와 함께 1패를 떠안아 ‘죽음의 D조’ 예선 통과를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이날 양 팀은 서로를 의식한 듯 경기 초반에는 탐색전으로 일관했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이탈리아.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수가 일부러 흘린 공을 패널티박스 앞 정면에 대기하고 있던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받아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반격도 매세웠다. 불과 2분 뒤 대니얼 스터리지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라힘 스털링의 긴 패스를 받은 루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스터리지는 달려오면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이탈리아의 함성을 잠재웠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다시 앞서 나갔다.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발로텔리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골로 연결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마음이 급해진 잉글랜드는 후반 17분 루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레이턴 베인스의 패스로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 슛이 왼쪽으로 빗나가 로이 호지슨 감독의 탄식을 자아냈다.
잉글랜드의 루니는 이번 경기에서 월드컵 9경기만의 첫 골을 노렸지만 실패, 아쉬움이 더욱 깊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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