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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금리 조정 없겠지만 ECB 선제안내 방향 등 관심

5개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관전 포인트

4~6일 사흘 동안 일본ㆍ유럽ㆍ영국ㆍ캐나다ㆍ멕시코 등 5개 중앙은행이 일제히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들 가운데 멕시코만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금리결정 자체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의 경기전망과 '선제안내'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ECB 통화정책회의는 5일(이하 현지시간) 열린다. 마켓워치는 이와 관련해 "드라기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처럼 기준금리와 실업률 등 경기지표를 연동하는 쪽으로 선제안내를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반대로 매달 선제안내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시장을 당황시킨 전력이 있어 이번에는 관련 발언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시 5일 열리는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회의에서 마크 카니 총재의 발언도 주목된다. 기준금리는 현행 0.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변동사항이 없을 때는 따로 성명을 내지 않던 BOE의 관행에서 벗어나 시장을 안심시킬 만한 발언을 내놓을지가 포인트다. 마켓워치는 "카니 총재는 실업률이 7%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오는 2016년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의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BOJ)도 같은 날 통화정책회의를 여는데 금융완화 기조와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와증권은 "'경제가 온건한 속도로 회복 중'이라는 최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발언이나 기존 정책기조와 비교해 주목할 만한 변화를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등 경기지표가 변화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현행 1%인 기준금리를 손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등 위기상황과 맞물려 6일 열리는 멕시코 중앙은행의 회의도 주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의 위기 속에서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1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진 상태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뎁 아시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2%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잃고 있어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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