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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무역보험공사의 엉터리 통계

"글쎄요. 통계에 빠진 달이 있나요."

지식경제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무역보험공사의 통계에 누락돼 있는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 공사 측 관계자가 꺼낸 말이다. 해당 내용을 처음 들었는지 그는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지경부는 지식경제포털(KESTAP)을 운영한다. 지경부 국가승인통계와 유관기관이 제공하는 각종 자료를 볼 수 있다. 이 중 중소기업들이 무역 거래 시 생길 수 있는 손실을 보장해주는 무역보험공사는 종목별 무역보험 제공실적과 보험금 지급 현황을 게시한다.

그런데 이 통계가 엉망이다. 빠진 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자료는 있지만 통계가 있는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최소 한두 달 정도는 관련 자료가 없다. 누적 기준으로 표시돼 있는데 중간 중간에 현황이 없는 셈이다. 2007년 이후 5개년간 1개년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이렇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식경제포털에는 무역보험공사의 국가정보자료가 올라온다. 일본 지진 피해 현황, 인도네시아 정치경제 동향 등 해외 국가들의 정치경제 상황을 브리핑해주는 것이다. 수출을 하거나 현지에 공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들에는 요긴한 정보다.



하지만 이것도 지난해 4월 이후로는 뚝 끊겼다. 업데이트가 안 되는 것이다. 2010년 말 시작됐던 정보 제공 서비스는 지난해 4월로 중단됐다. 해당 코너에는 이렇다 할 설명조차 없다. 기자가 찾아보니 무역보험공사 홈페이지에서는 최근 자료가 올라오고 있다. 지식경제포털만 관리가 안 되는 셈이다.

정부 부처에서 제공하는 통계는 국민을 위한 것이다. 지경부는 "무역보험공사의 자료와 연동돼 있다"고 하지만 지경부 홈페이지를 찾은 국민은 허술한 자료에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은 되는데 일부가 빠진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부분 부분이 빠진 정보로는 활용을 할 수 없다.

제대로 관리조차 하지 않을 통계 사이트는 왜 만들었을까. 새로운 정보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정보 관리와 기존에 제공하던 내용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것은 필수다. 가뜩이나 연초부터 무역 적자가 생겨 심란한데 수출기업의 버팀목이라는 무역보험공사가 이 모양이니 한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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