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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Q&A] 집값 계속 떨어지는데 하반기 내집마련 괜찮을지…

아직 바닥 확인 못해 신중해야


Q=경기도에 살고 있는 40대의 무주택자입니다.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정부가 계속 규제를 풀고 있어 시장이 곧 바닥을 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 참에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데 적절한 시기인가요?

A=요즘 아파트 시장은 작년에 비해 낙폭이 커지면서 가격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세가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움직임이 크게 둔화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를 계속 추진하는 데다, 금리까지 떨어져 투자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연말 대선으로 인해 시장이 호전될 것이란 시각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하반기 시장은 여전히 바닥권에서 벗어나기엔 부정적 요인이 많습니다. 우선 주택가격은 2001~2007년 사이 급등한 후 조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실질적인 조정기간은 2009년부터 2년 여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분당ㆍ일산 같은 수도권 신도시 지역이나 재건축을 빼곤 주택 가격하락은 대체로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가격의 낙폭은 계속 확대되고 있어 바닥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지난 12일 한국은행은 정책금리를 낮추면서 대출 금리도 동반하락해 주택구매수요를 자극할 요인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미 금리는 저금리 상태여서 이번 금리하락이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를 자극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최근 주택시장은 사실상 부양책이나 금리 등의 영향보단 경기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는 상황에서 경기후퇴로 가계재무구조가 나빠질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입니다. 실질적인 주택구매수요가 되살아나기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대선이란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긴 해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선거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미미합니다.

이런 측면에선 하반기는 주택 구입시점으로 여전히 일러 보입니다. 바닥을 친 후 회복세 진입을 확인한 후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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