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가 필요한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입니다” 3일 서울패션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지역 자원봉사자 대회에서 서울시장 표창을 받은 서숙자(73) 할머니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열성 봉사자이다. 서 할머니는 1999년 5월 ‘종로 어머니 자전거 봉사단’에 가입하며 봉사를 시작한 이래 10여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 서 할머니에게 봉사활동은 일상 생활이다. 현재는 서울맹학교와 농학교의 장애 아동들에게 자전거를 가르치는 일을 하며 마라톤ㆍ걷기 대회가 열리는 날은 길 안내 도우미로 활동한다. 재해 발생 지역에서는 복구에 힘을 보태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농민들을 돕는다. 종로구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얼마 전 농촌에 일손 돕기를 갔었는데 일하는 모습이 정말 열성적이었다”며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 순수한 목적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의 표본이 되는 분”이라고 말했다. 서 할머니는 “이 나이엔 건강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는 게 어려운데 나는 복이 많은 사람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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