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제품 가격 싸고 X박스·PSP는 타이틀 다양<br>닌텐도DS 여세 몰아 '위'도 22만원으로 고객 유혹<br>X박스360·PS3는 하드웨어 성능·부가기능 뛰어나
| 닌텐도 '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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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PS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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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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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어린이날에는 학부모들의 시달림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에 이어 닌텐도도 체감형 게임기 위(Wii)를 출시해 게임기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휴대형 게임기인 소니의 PSP와 닌텐도DS까지 포함하면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수 밖에 없다.
◇가격의 저렴함은 닌텐도=지난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닌텐도DS의 여세를 몰아 한국시장에 위를 출시한 닌텐도는 한국에서 가정용 게임기 붐을 일으키겠다는 태세다. 기존에 게임기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탈피해 남녀노소 누구나 온 몸을 사용해 즐기는 ‘가정용’ 게임기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여성팬을 확보한 배우 원빈을 모델로 기용해 야구, 테니스, 골프 등 다양한 체감형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닌텐도는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있다. 위의 본체 가격은 22만원에 불과하다. X박스360의 가장 저렴한 패키기의 가격이 28만원 수준이며 PS3는 30만원대 중반이다.
◇X박스360과 PS3는 다양한 타이틀이 강점=위는 발매 초기라 현재 즐길 수 있는 게임이 6종에 불과하지만 이보다 먼저 출시된 X박스360과 PS3는 훨씬 다양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기능도 뛰어나 인터넷에 연결해 다운로드 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까지 포함하면 수 백 가지가 넘는다.
또한 위에 비해 기기 자체의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그래픽과 사운드 등이 훨씬 앞선 게임들이 많다.
하드웨어 성능이 우수한만큼 부가기능도 뛰어나다. 소니의 PS3는 KT의 메가TV의 셋톱박스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차세대 DVD인 블루레이 플레이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30만원이 넘는 가격이 그리 비싼 것은 아니라는 것이 소니 측의 설명이다.
◇게임기 사용습관이 중요=많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게임에만 빠져 공부를 등한시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게임기 업체들은 온라인 게임에 비해 가정용 게임기는 게임중독에 빠질 우려가 훨씬 적다고 조언한다.
우선 게임 타이틀의 구매를 학부모들이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알맞은 게임을 선택해 줄 수 있다.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만큼 게임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업계에서는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부모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들도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게임을 무조건 사주기 보다는 게임에 대한 사전정보를 확인하고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것들은 피해서 골라주는 눈을 키울 필요가 있다. 게임 타이틀의 가격은 개당 3만~4만원대에 달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사주는 것보다는 필요에 따라 하나씩 선물해주는 것이 좋다.
또 매주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주고 그 시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앉아 있어야 건전한 게임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아이들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아이들이 감시당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또 일정 시간 게임을 한 이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건강한 게임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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