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점을 부산과 인근지역은 물론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즐겨 찾는 국제적인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3일 동양 최대의 백화점으로 그랜드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박건현(53ㆍ사진) 점장은 “지금까지의 백화점이 쇼핑 중심이었다면 센텀시티점은 고객의 생활을 만족시켜 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곳이 될 것”이라며 “쇼핑뿐 아니라 편하게 즐기며 쉴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총 영업면적 12만644㎡에 백화점 8만3,042㎡,엔터테인먼트 시설 4만3,405㎡를 갖춘 복합쇼핑몰로 명품매장 등이 입점해 있다. 특히 백화점 기능 외에 고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전층의 천장을 틔운 중앙 보이드(빈 공간)에 센텀광장을 설치했으며 CGV 영화관, 교보문고, 신세계 갤러리, 스파랜드, 골프레인지, 아이스링크,1,000평 규모의 스카이파크 등도 갖추고 있다. 박 점장은 “센텀시티점은 고객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쇼핑과 문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점장은 “개장 초기 회원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문화아카데미도 기존 백화점의 문화센터 기능과 함께 아카데미적 성격을 더욱 강화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점장은 “단기적으로는 사은행사 문화행사 등으로 매출 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센텀시티점이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동양 최대의 쇼핑몰이라는 하드웨어 측면을 부각시키고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로 상권을 키우고 일본이나 중국 등지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센텀시티점이 면세점은 아니지만 다른 유통업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다”며 “레저 시설 등과 연계해 외국인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유통업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지하 식품매장과 관련해 “어느 백화점이나 슈퍼기능은 다 가지고 있고 센텀시티점이 다른 곳보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식품 매장이 클 뿐”이라며 “합법적으로 개장한 만큼 별도의 대응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부의 지역외 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기업의 가장 큰 지역사회 공헌은 일자리창출”이라며 “센텀시티점이 들어서면서 현지에서 5,000~6,000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지고 연간 급여만 해도 1,000억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센터시터점 오픈으로 인해 부산을 오가는 사람만 해도 연간 수만명에 달한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부대 효과를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점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회공헌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개장 전부터 희망배달캠페인, 장난감 도서관 등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백화점에 비해 문화센터 등 시설 이용 가격이 비씨지 않는냐는 질문에 그는 “다른 백화점에 비해 요금이 조금 비싸게 책정돼 있지만 시설면이나 고객 만족도에서 보면 결코 비싸지 않다”고 해명했다. 박 점장은 “신설 백화점 점장으로서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직원들의 표정과 행동이 바로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이벤트나 활동 등을 통해서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장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센텀시티점을 찾아보지 못한 고객들이 많다”며 “당분간 고객들을 유인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점장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2년 신세계에 입사했으며, 광주 신세계백화점 점장(상무이사), 백화점 부문 죽전 점장, 본점 점장(부사장)을 거친 후 이번에 센텀시티점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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