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의원은 지난 4ㆍ11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이던 현기환(53)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부탁하며 3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 의원과 가족, 사무실 관계자 등의 은행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하던 가운데 현 의원의 남편과 연결된 계좌에서 몇 달간 뭉칫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포착하고 돈의 흐름을 살피고 있다.
또 검찰은 현 의원이 은행에서 돈을 빼내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영상(CCTV)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해당 영상자료를 분석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현 의원을 소환해 공천헌금을 건넨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 2일 자진 출석한 현 전 의원을 상대로 7시간에 걸쳐 조사를 벌였으며, 조만간 다시 불러 혐의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들 사이에 공천 헌금이 오간 정황을 제보한 현 의원의 전 수행비서 정모(37)씨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현 의원이 선거운동 기간의 일정과 통화내용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수첩과 돈이 담긴 쇼핑백 사진을 수사 당국 등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