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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발칵 뒤집힐 이상 징후가… 충격

이상기후로 몸살앓는 지구촌<br>동유럽·모스크바 기록적 한파<br>12월 들어서만 220명 사망<br>남유럽은 초여름 날씨 대조적

(사진 아래) 1938년의 글레이셔(빙하) 국립공원으로 오른쪽은 세계적으로 가장 무더운 한 해로 기록되었던 2005년의 모습이다. 문제는 이것이 어쩌면 향후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일반적인 모습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전세계 발칵 뒤집힐 이상 징후가… 충격
이상기후로 몸살앓는 지구촌동유럽·모스크바 기록적 한파12월 들어서만 220명 사망남유럽은 초여름 날씨 대조적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사진 아래) 1938년의 글레이셔(빙하) 국립공원으로 오른쪽은 세계적으로 가장 무더운 한 해로 기록되었던 2005년의 모습이다. 문제는 이것이 어쩌면 향후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일반적인 모습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지구촌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유럽에서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쳐 이달 들어서만도 최소 220명이 사망했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겨울에도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기록적인 한파로 이달 중순 이후 최소 90명이 사망했다. 최근 며칠 사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는 등 예년에 비해 10~15도 정도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시베리아 지역은 영하 5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는 통상 가장 추운 혹한기인 1ㆍ2월 기온에 해당한다.

동유럽에도 강추위가 몰아쳤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83명과 57명이 한파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폴란드 정부는 올 겨울 한파에 대해 "70년 만에 가장 심각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도 이상한파와 폭설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중국 북부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졌으며 신장 지역에서는 1.5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극심한 한파와 싸우고 있는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과 달리 남부 유럽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크게 올랐다. 지난 23일 현재 프랑스 서남부 비아리츠시의 기온은 24.3도까지 올라 예년 평균 기온보다 12도나 높은 이상고온 현상을 나타냈다. 이 시기 기온으로는 1983년의 24.4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주 카타니아시의 기온도 최근 20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해발 1,000m 이상에 위치한 마을인 브란트는 24일 17.7도를 기록했다.

팀 팔머 옥스퍼드대 기상물리학 교수는 이 같은 극단적인 기후에 대해 "북반구의 제트 기류로 동유럽 지역에는 찬 공기가, 남유럽 지역에는 따뜻한 공기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 들어 예년과 달리 제트 기류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원인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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