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의 업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문성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 직원들을 하나하나 주택 금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만들겠습니다."
28일 10개월째 비어 있던 주택금융공사장 자리에 김재천(61·사진) 현 주금공 부사장(사장직무대행)이 임명됐다.
오랜 공백을 의식한 듯 김 신임 사장의 임명은 지난 10일 사장 공모 서류접수를 시작한 지 채 20일도 안 돼서 초고속으로 이뤄졌다. 2012년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 선임돼 서종대 전 사장이 한국감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1월부터 10개월 동안 사장직무대행역할을 해온 그는 다음달로 예정된 부산 이전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주택금융공사의 앞날에 대한 질문에 막힘이 없었다.
김 신임 사장은 "2010년 이후 지금까지 공사의 업무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고도 성장기'를 지나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심화를 통한 안정기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그는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서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주택금융 선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시장국장·조사국장·부총재보 등 핵심보직을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기에, 농담 반 진담 반 '낙하산'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김 신임 사장은 "낙하산이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인데 나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위로 올라갔으니 낙하산은 당치 않다"며 "나는 벌써 주택금융공사 설립 10년 가운데 3분의1인 3년을 함께 걸어왔다"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의 취임식은 2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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