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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印, 150억달러 통화스와프 합의
입력2011-12-29 09:08:37
수정
2011.12.29 09:08:37
양국 간에 경제ㆍ안보 협력 강화
일본과 인도가 15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회담을 갖고 통화스와프 협정 및 인도 인프라 투자 등의 경협 방안에 합의했다.
양측이 합의한 15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은 앞서 지난 6월 만료됐던 30억달러 규모의 협정보다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당초 언론에서는 일본과 인도의 통화스와프규모를 10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이로써 앞으로 인도는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일본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일본으로서도 일본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인도의 경제적 혼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최근 아시아 국가들과 잇따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경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일본은 기술과 자본을 갖고 있고 인도는 인프라에 대한 거대한 수요와 젊은 인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뉴델리에서 뭄바이로 이어지는 제조·화물 지대를 건설하는 1,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계획에 45억달러를 투자하고, 뉴델리의 도시철도 확대를 포함한 고속수송 프로젝트 등에도 17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일본과 인도가 지난 2월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10년 내에 관세의 94%를 철폐해 상호 무역을 증진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진행 중인 원자력 관련 협력 협상이 '옳은 방향'이라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 이달 초 이치카와 야스오(一川保夫) 방위상이 A.K. 안토니 인도 국방장관을 만나 내년에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이 합동 훈련을 하기로 합의하는 등 인도와의 경제 및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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