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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무실 근무 인도 일가족 3명 "한국서 오래오래 일하고 싶어요"

아버지 무커지·딸 조두리씨 부부


“가족 모두가 한 회사에서 근무하게 돼 기뻐요.”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 인도인 아버지와 딸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해양사업본부 해양기계설계부 총괄 매니저로 일하는 인도인 프래햇 쿠마 무커지(55ㆍ사진 가운데)씨와 딸 수데시나 조두리(26ㆍ오른쪽) 해양전계장 설계부 대리, 동갑내기 남편인 어비섹 조두리(왼쪽) 해양기본설계부 대리 부부. 부서 이름은 다르지만 거의 비슷한 설계업무를 맡고 있고 한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다. 무커지씨는 인도 뉴델리에 있는 최고의 엔지니어링 회사였던 엔지니어 인디아사에서 해양 분야의 오일ㆍ가스 플랫폼 설계를 맡아 16년간 일한 뒤 지난 97년 이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로 현대중공업에 몸담게 됐다. 무커지씨의 딸 조두리씨는 인도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공대에서 전기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수재. 남편 어비섹 조두리씨도 포항공대 동창생이다. 딸 부부는 3월 인도에서 결혼한 뒤 7월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학교를 마친 뒤 아버지가 일하는 현대중공업에서 일하기를 희망했던 딸 조두리씨는 아버지에게 다양한 해양 프로젝트에 대해 자주 들어왔던 것이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 함께 근무한 지 벌써 5개월째 접어든 조두리씨 부부. 그들은 “배울 것도 많고 직원들이 매우 친절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도인들은 대체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이지만 조두리씨 부부는 한국의 매운 불닭과 닭갈비를 좋아하고 무커지씨는 순두부찌개를 잘 먹는다고 웃음을 터뜨린다. 무커지씨는 “딸이 포항공대에 다닐 때 주말마다 지도를 들고 한국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한국의 자연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2004년 울산 명예시민까지 된 무커지씨는 “해외에서도 가족과 함께 같은 회사에 근무하게 돼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두리라는 성 때문에 부서에서 한국식으로 ‘조 대리’라고 불린다는 조두리씨 부부는 “오래오래 현대중공업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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