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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보금자리 1만 가구선으로 축소

주민 반대로 2000여 가구 줄여…지하철 9호선 연장 추진도


서울 강동구 보금자리주택지구 가구 수가 당초 계획보다 2,000여가구 축소된 약 1만가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하철 9호선을 고덕역(5호선)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금자리지구 지정이 주민반대에 부딪혀 규모가 줄어든 것은 경기 과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7일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고덕, 강일3ㆍ4지구 보금자리주택 지구지정안을 상정해 1차 심의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5월 5차 보금자리지구 지정 당시 강동구 고덕, 강일3ㆍ4지구 등 3개 보금자리지구 내 총 1만2,300가구를 짓되 이 중 9,000가구를 보금자리주택으로, 나머지를 민영주택ㆍ단독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동구가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을 이유로 지구지정에 반대하며 3개 지구 통합개발과 주택규모 9,000가구로 축소, 그리고 지하철 9호선 연장 등을 요구해왔다. 국토부는 통합개발과 지하철 연장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막판까지 가구 수를 놓고 구청과 줄다리기를 하다 결국 1만가구 선에서 접점을 찾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구 수는 박원순 시장의 소형 임대주택 공급확대 정책에 따라 서울시 협의 과정에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개발로 부지면적이 165만㎡로 늘어나면서 100만㎡ 초과시 수립해야 하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현재 보훈병원역까지 공사 중인 지하철 9호선을 5호선 고덕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하철 연장에 대한 재원방안과 관련해 서울시ㆍSH공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하철 건설재원 마련 계획 등을 보완해 이달 말쯤 열리는 중도위에서 최종 심의의결하고 다음달 초 지구지정고시를 할 계획이다. 약 6개월 간의 지구계획수립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보상이 이뤄지면 일반분양은 오는 2013~2014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과천보금자리지구도 집값 하락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당초 9.800가구에서 4,800가구로 축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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