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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계파갈등 봉합… 쇄신·화합 급선무

與 새 원내 대표 안상수 · 정책위의장 김성조<br>靑 눈치보기 벗어나 실추된 집권당 위상 정립해야<br>"무기력증 논란 잠재 울 강력 리더십 필요" 주문도

한나라당 2기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안상수(오른쪽)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 당장 이들 앞에는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당·정·청 소통 불능으로 추락한 집권 여당의 위상을 되살려야 하는 과제가 직면해 있다.

한나라당 2기 원내지도부가 21일 출범했다. 새 지도부는 최우선적으로 4ㆍ29재보선 참패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나라당의 화합과 쇄신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동시에 당ㆍ정ㆍ청 간 엇박자로 인해 국정운영 혼선을 초래하면서 실추된 집권 여당의 위상을 되살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새 지도부는 1기 원내지도부가 야당에 질질 끌려다녔다는 당내 비판론 등을 잠재울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무기력증'을 극복할 수 있는 당의 중심추 역할도 해내야 한다. 이른바 '강력한 원내지도부' 상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계파갈등 봉합할 화합의 장 마련해야=2기 원내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재보선 참패로 여실히 드러난 계파 간 갈등을 봉합, 당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 무산됐지만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부각됐던 것처럼 원내대표를 고리로 한 당 화합책이 적극 모색됐다는 점은 새 원내대표에게 당 화합이라는 막중한 역할이 부여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선에 참여한 3명의 원내대표 모두 캐치프레이즈로 '화합'을 내걸었다는 점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원내 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 당직인선은 새 원내지도부가 시도할 첫번째 당 화합책으로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박계인 한 초선의원은 "새 원내지도부는 당내 화합의 물꼬를 트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면서 "특히 오는 10월에 있을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한다면 2기 지도부는 당 화합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추된 집권여당 위상 바로 세워야=새 원내지도부가 당ㆍ정ㆍ청 간 엇박자로 초래된 국정운영 혼선을 잘 해결해 집권여당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높다. 새로운 당ㆍ정ㆍ청 관계를 설정해 청와대 눈치보기에 벗어나야 한다는 요구다. 현재 쇄신특위에서 원내정당화와 정책정당화, 의회민주주의 복원 등을 키워드로 원내대표단의 역할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쇄신책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친이계의 한 재선의원은 "국정운영 혼선을 막기 위해서는 당ㆍ정ㆍ청 관계가 반듯하게 서야 한다"면서 "새 원내지도부가 당ㆍ정ㆍ청 소통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당 무기력증 극복 중추적 역할 해야=특히 '여당 무기력증'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새 원내지도부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그 첫 시험대는 6월 임시국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의 6월 임시국회 처리를 놓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보선 참패 이후 갈라진 당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재결집의 발판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당 안팎으로 제기되는 집권여당의 '무기력증'을 극복하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6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인 미디어법을 힘 있게 처리하는 게 새 원내대표단의 첫번째 과제"라면서 "이를 통해 야당에 질질 끌려다닌다는 비판론을 잠재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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