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어린이병원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수행한 경희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경기남부에 광역 어린이병원 1곳, 경기북부에 거점 어린이병원 1곳을 설립해야 한다는 용역결과보고서를 냈다.
광역 어린이병원은 전문치료가 가능한 병원이고 거점 어린이병원은 가벼운 수술이나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새로 찾은 환자의 22.5%, 퇴원환자의 25.9%가 경기지역 환자일 정도로 중증 어린이 환자 대부분이 서울지역 병원을 찾았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는 질병치료뿐 아니라 직간접적 비용문제 등을 감안할 때 도내 어린이병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도는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어린이병원 설립에 착수, 국비 등 예산확보와 입지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2016년 개원한다는 방침이다.
광역 어린이병원의 경우 150~250병상 규모에 예산은 400억~5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지난 2010년부터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원회 이삼순(민주통합당)의원과 함께 도내 어린이 병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류영철 도 보건정책과장은 “전국 어린이의 26.7%인 309만 명의 어린이가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전문병원이 경기도에는 없다”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만 어린이병원 설립을 지원한 국가 정책은 형평성에 위배된 것으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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