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333년 고조선이라는 국가가 한반도에 처음 등장한 후 수천년 동안 중국과 아시아 주변 국가에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역사를 가꿔온 대한민국. 조선시대 성리학을 근간으로 한 충효사상이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중요 문화유산으로는 통일신라시대 석굴암 본존불상을 비롯해 방화로 소실된 국보 1호 숭례문 그리고 조선시대 궁궐 경복궁 등이 있다. 이쯤하면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식은 점차 바닥을 보이게 된다. 우리의 음악이 어떤 형식인지, 미술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좀 더 깊이 들어 가면 대답은 궁색해지기쉽다. 이를 보충해 줄 만한 책이 나왔다. 박영순 고려대 국어교육학과 교수가 ‘한국 문화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아야겠다’는 의지로 집필을 시작한 책은 역사와 문화 전반을 모두 살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았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진 이 책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시작으로 우리 자연과 주요한 문화재를 모두 섭렵했다. 마지막으로 세계 속에서 한국문화의 위치를 점검하기 위해 한류의 의미와 한류를 지속적으로 퍼뜨리기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를 소개한다. ‘영어몰입교육’, 조기유학 등으로 젊은이들이 자칫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익히기도 전에 외국 문화를 먼저 접하면서 개인이나 국가의 정체성 혼란을 겪기 쉽다고 우려한 저자는 서문에서 “세계화 시대에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데, 이를 이야기해 줄 한국인조차도 한국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며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리 문화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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