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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8월 23일] MB-박 전 대표 회동, 소통강화 계기 되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주말 비공개 오찬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갈등해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회동 성사 배경과 양측의 반응 등 정황을 보면 이전의 회동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회동직후 참모들에게“박 전대표가 회동내용을 적절할 때 소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대표 측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경제문제를 포함한 국내문제에 의견을 나눴으며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성공적이라는 게 여권의 평가다.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는 이전에 다섯 번을 만났지만 결과는 늘 좋지 않았다. 양측의 대화내용 설명이 서로 엇갈리거나 뉘앙스 차이가 있었고 그 이후 대립과 갈등이 더욱 심화된 적이 많아 오히려 만나지 않은 것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건과 상황이 예전과 크게 달라 성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집권 후반기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박 전대표의 도움이 절실하고 박 전대표도 세종시와 지방선거 방관 등의 과정에서 빚어진 ‘비타협적 정치인’이미지 불식이 필요한 실정이다. 양측 모두 회동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여기다가 회동 이야기가 나온 후 한달이상 의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 만큼‘ 만남을 위한 만남’은 아니었고 충분한 의견교환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한 대목도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이번 회동으로 두 사람간의 불신과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는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서로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소통부재는 이 정부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며 이는 국정운영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산쇠고기 촛불시위, 세종시, 4대강사업 등 국가 주요정책 추진에 애를 먹는 것도 소통부재의 탓이 크다.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의 이번 회동이 소통강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두 사람은 물론이고, 대통령 야당대표, 여야 대표들간에도 자주 만나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는 문제해결의 최선의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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