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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름 가진 식물 보러 오세요"

서울동물원 이색전시회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면서 특이한 이름을 지닌 수백 가지 식물을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동물원은 24~31일 공원 내 친환경체험전시장에서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흥미와 어른들에게는 식물의 소중함을’이라는 주제로 한국 자생식물 190종 300여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동물 이름을 가진 분경(분에 화초 등을 심어 자연 경치처럼 꾸민 것) 작품’ 80종, ‘약으로 이용되는 분경 작품’ 50종, ‘동물과 식물을 제목으로 한 시화 작품’ 180점이 전시된다. 동물 이름을 가진 분경 작품에는 풀을 짓이겨 붙이면 피부에 난 사마귀가 떨어진다고 해 이름이 지어진 '사마귀풀', 개구리가 수면에 얼굴을 내밀었을 때 입가에 밥풀처럼 붙는다는 의미의 '개구리밥', 잎의 모양이 두루미가 날개를 펼친 모습과 닮은 ‘두루미꽃’ 등이 선보인다. ‘약으로 이용되는 분경 작품’에는 조선시대 명의 ‘허준’이 쓴 동의보감이나 민간요법에 등장하는 약용식물이 등장한다. 폐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는 ‘길경’, 항암성분을 지닌 ‘강활’, 지혈에 도움을 주는 ‘치자연’, 요통ㆍ관절류머티즘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오가피 등이다. 전시장에서는 '소망나무 소원편지 걸기' '동물 모양 탈 만들기' '자연 소재에 동물 그림 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와 부모님들이 가정의 달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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