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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부동산 악성 부채 심각

유럽도 부동산 시장의 악성 부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FT는 칸의 연간 재산현황 보고서를 인용, 유럽은행들이 마지막 부동산 붐에 '묻지마 대출'로 발생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액이 당초 예상된 2,000억유로 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특히 영국과 독일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회사 CB 리처드 엘리스(CBRE)는 상업용 부동산대출 금액이 9,700억유로에 달하는데 이중 절반은 2012년 말 전에 상환 만기다. 하지만 1년에 평균 1,550억유로만 상환되고 있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것. 가장 중대한 문제는 부동산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출약정을 위반한 상업용 부동산대출의 가치가 2,070억유로에 달했다. CBRE의 상업용 부동산대출 9,700억유로 중 영국과 독일이 각각 34%, 24%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영국에 대출한 금액 중 절반은 스코틀랜드왕립은행에 대출한 것이다. CBRE는 영국과 독일이 유럽의 선진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악성 대출금이 30% 이상을 차지해 나머지 유럽국가 12% 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FT는 그러나 유럽의 부동산 시장에 조금씩 훈기가 돌고 있어 악성 부동산 대출로 잡힌 금액들이 점차 상환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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