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시장인 차스닥이 개장 1주일 만에 급락했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문을 연 차스닥의 시가총액은 개장 당일 1,399억 위안(23조7,830억원)에서 지난주 말 1,239억위안으로 160억 위안(2조7,200억원) 축소됐다. 28개 상장사 중 지펑농지(吉峰農機), 딩한지수(鼎漢技術) 등 2개사만 주가가 올랐고 26개사의 주가는 모두 내려 전체 평균 11.4% 급락했다. 진야커지(金亞科技)는 낙폭이 23.51%로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차스닥 공모를 주관한 증권사들의 판매현황과 주주분포를 볼 때 이번 주가 하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개인들은 차스닥이 개장 후 연속 급락할 때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스닥의 현재 주가이익비율(PER)은 평균 71.13배로 미국 나스닥(36배), 한국 코스닥(15배)은 물론 상하이 증시(30배)에 비해서도 크게 높다. 전문가들은 차스닥의 적정 평가수준이 상하이와 선전증시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차스닥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증권사 관계자는 "차스닥이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반등하는 과정에서 핫머니가 대거 이탈하고 개미들로 손바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차스닥의 주가수준이 높아 오르기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커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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