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지역의 인기는 경매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부가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해 ‘버블세븐’으로 지정한 서울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양천구의 목동, 경기도 분당, 용인, 평촌지역의 올해 아파트경매를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이 전국과 서울지역 전체 평균보다 입찰 경쟁률이나 낙찰율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지역 중 서울 4곳은 올해 들어 경매시장에서의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졌다. 1월에는 평균 5.27명이 입찰에 나섰으나 지난달에는 7.52명으로 늘었고, 이달(18일 현재) 들어서는 8.4명이 하나의 물건을 낙찰받기 위해 경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평균 입찰 경쟁률이 6명 전후로 꾸준한 것과 비교하면 4곳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에 속한 3곳도 지난달 9.4대 1의 입찰경쟁률을 보였고, 이달에도 매번 경매마다 7.91명이 참여하는 등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낙찰율도 서울과 전국 평균이 올해 1월부터 줄곧 30~4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남, 서초, 송파, 목동은 5월 들어 70%를 넘어섰다. 일부 하자있는 물건을 제외하고는 경매에 붙여지면 대부분 팔린다는 얘기다. 분당, 용인, 평촌의 경매 물건도 2건 중 1건은 낙찰되고 있으며 낙찰가율은 이달 들어 감정가의 10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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