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FT)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엘롭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은 계약에 따른 것이라며 주식·현금으로 이뤄진 퇴직금의 70%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고 노키아는 나머지 30%를 냈다고 밝혔다.
FT는 엘롭의 퇴직금이 당초 1,880만유로 수준으로 예상됐었다고 했다. 작년 9월 그가 거액의 퇴직금을 받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핀란드 총리와 재무장관이 “터무니없다”, “사회화합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하는 등 핀란드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키아에서 친정인 MS로 옮겨 현재 기기부문 부사장인 엘롭은 지난해 노키아에서 970만유로의 연봉을 받았다.
그가 노키아 CEO로 재임한 3년 동안 이 회사 시가총액은 170억유로에서 110억유로로, 순매출은 103억유로에서 57억유로로 절반 가까이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억1,800만유로로 70%나 감소했다.
MS가 56억유로를 들여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을 인수한 후 노키아 주가는 75% 급등했으나 엘롭이 CEO직을 맡았을 당시보다 아직도 25% 정도 낮다.
한편 엘롭의 퇴직금과 함께 라지브 수리 신임 노키아 CEO의 연봉 수준도 밝혀졌다.
CEO 승진 이전 노키아 통신장비 사업을 이끌었던 수리는 엘롭의 지난해 기본급 110만유로보다 약간 적은 100만유로를 받게 된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수리 CEO가 기본급의 125%에 달하는 단기 상여금(인센티브)과 65만주의 주식을 보너스로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키아는 이번 주 휴대전화 대신 매핑(mapping)과 특허권을 포함한 네트워크 사업에 중점을 둔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