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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쌍둥이적자 확대" 달러가치 더 떨어질듯

弱달러 원인과 전망<br>아라파트 병세악화도 작용 수출의존 아시아경제 타격<br>내수침체 장기화 한국은 환율방어도 어려워 '딜레마'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경상적자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달러가치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약세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최근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일본과 달리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경우 환율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환율 딜레마’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 대비 달러가치 최저 수준=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는 전일 유로당 1.2821달러에서 유로당 1.2872달러로 0.4% 하락했다. 5일 도쿄 외환시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달러 약세는 지속되며 한때 유로당 1.2898달러까지 떨어졌다. 달러가치는 지난 2월18일 유로당 1.2930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9개월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캐나다달러에 대해서도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전세계 통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엔화의 경우 최근 일본 중앙은행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세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다. ◇달러가치 왜 떨어지나=가장 큰 이유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즉 쌍둥이적자가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적자는 미국의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달러화의 안전성을 떨어뜨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매도로 연결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이미 4,000억달러를 넘었으며 경상적자도 6,0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NP)의 6%에 이르고 있다. 미국은 경상적자 압박을 줄이고 달러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18억달러를 해외에서 끌어와야 할 형편이다. 여기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일 금리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점 역시 달러약세를 부추겼다. 여기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병세악화도 미국의 중동 평화안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며 달러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달러 추가하락을 우려하며 달러표시 자산을 줄이고 있는 것도 달러의 추세전환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앞으로 전망은=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지속적인 감세정책을 약속한 만큼 예산적자를 보충하기는커녕 적자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달러가치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시 대통령 집권1기에 달러가치는 실효환율 기준으로 20.8% 떨어졌지만 집권2기에도 달러약세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경상적자가 확대될 경우 달러가치는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며 “달러가치는 앞으로 15~20% 정도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드렐 핼페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부시 대통령의 재정적자 축소노력에 시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생명자산운용의 우리케 심페이는 “유로화에 대한 달러약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안에 지난 2월의 최저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일본정부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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