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인 김영오 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둘째 딸 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했다. 또 시골에 계신 노모께서 22일 TV 뉴스를 보고 단식 소식을 알게 되셔서 걱정이 크셨다”고 단식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제(27일) 여당과 대화를 해봤지만 진전도 없고 장기전이 될 것 같다. 밥을 먹고 광화문에 나가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식을 지탱했던 원동력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씨는 “너무 억울하니까, 유민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하니까 악으로 깡으로 버틴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김영오 씨는 세월호 참사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14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지난 22일 단식 40일째 급격한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단식을 이어오다 이날 단식 중단을 알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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