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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순직 조종사 유자녀 장학재단' 설립

고 박광수(공사29) 중위의 부모 박만춘(왼쪽부터)·한계옥씨가 31일 공군 참모총장 접견실에서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위한 장학기금으로 유족연금 1억원을 공군에 전달, 이계훈 공군 참모총장이 박 중위 부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공군은 한 순직 조종사 부모의 유족연금 기증을 계기로 '순직 조종사 유자녀 장학재단'을 설립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증자는 고 박광수 중위(공사29기)의 부모인 박만춘(82)ㆍ한계옥(80)씨. 지난 1982년 공군 16전투비행단에서 F-5 전투기 전투조종사로 근무하던 박 중위는 동해에서 해양훈련을 받다가 사고로 순직했다. 박 중위의 부모는 지난 3월 아들이 조종하던 전투기와 같은 기종인 F-5 사고 소식을 접하고 28년간 매달 모아온 유족연금 1억원을 공군에 기증하고 순직 조종사 유자녀의 장학기금으로 써달라고 요청했다. 공군은 기부금 1억원에다 자체 모금활동으로 모은 자금을 더해 우선 3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오는 2014년까지 10억원, 2014년 이후에는 50억여원까지 기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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