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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에 출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17일 오후 1시50분경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수행원 없이 출석했다.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을 당시 수행원으로 계열사 사장과 동행해 논란을 일으켰던 것을 dml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때와 같이 검은 색 외투에 회색 목도리를 하고 나온 조 전 부사장은 검찰청사 입구에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죄송합니다”고 한마디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땅콩 회항’과 관련한 일련의 대응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듯 하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 준비를 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서 벌어진 상황과 램프리턴(탑승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리는 일) 하게 된 경우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승무원에 대한 폭언·폭행 여부, 기장에게 램프리턴을 지시하거나 탑승객과 승무원, 사무장에 대한 증거 인멸을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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