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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안정 기대로 국제유가 하락
입력2004-09-08 05:18:09
수정
2004.09.08 05:18:09
美 WTI 배럴당 43.31弗… 석유시장 분석가들 "당분간 안정세"
사우디아라비아의 가격인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의 '충분한 공급' 발언으로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노동절 휴장 끝에 문을 연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일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8센트(1.6%) 하락한 43.31달러로 마감됐다.
이로써 WTI 선물 가격은 지난 8월20일의 사상 최고치 49.40달러에 비해서는 12%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50% 이상 오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4센트(0.3%) 오른 40.76달러에 장을 마쳤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세계 석유시장에 하루 150만배럴이 초과공급되고 있다"고 밝힌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의 발언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가격인하 조치로 인해 공급안정 기대가 확산되고 있어 유가가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 불어닥친 태풍 프랜시스가 석유업체에 별다른타격을 안기지 않았고 이라크의 폭력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도 석유수출은 별다른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새로운 태풍 이반이 멕시코만 연안을 향해 다가오고 있고 9.11 3주년을맞아 미국과 해외에서 새로운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어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유가가 다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고 분석가들은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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