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조재현 출연 '에쿠우스'등<br>12월부터 1년여간 9편 선보여
국내 연극 무대에서 연이은 흥행작으로 돌풍을 일으켜온 '연극열전'이 막강한 라인업으로 재무장한 '시즌3'를 공개했다.
올 12월부터 시작해 2011년 1월까지 진행되는 '연극열전3'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작품을 자랑한다. 연극열전의 프로그래머인 조재현이 처음 연출자로 데뷔하는가 하면 작품 수를 기존의 10편에서 9편으로 줄이는 대신 작품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뒀다.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은 크게 클래식 명작, 원작의 무대화, 해외 초연작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작품으로 피터 쉐퍼의 작품인 '에쿠우스(사진)'가 선정됐다. 조재현이 직접 연출하고 출연까지 하는 만큼 주목을 끄는 작품이다.
특히 '난타'의 송승환 PMC 대표가 3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서는 열정을 보인 작품으로 배우 정태우도 합류했다. 영화ㆍ오페라ㆍ발레 등 다양한 장르로 사랑 받으며 고전으로 꼽히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도 공연된다. 이 작품은 4번째 공연작으로 연출은 문삼화씨가 맡았고 내년 3월부터 5월까지 무대에 오른다.
원작을 연극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노희경 작가의 원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1996년 MBC특집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만든 이재규 프로듀서가 연극 연출에 도전한다. 소설가 김영하의 원작 소설 '오빠가 돌아왔다'는 '삼도봉美스토리' '강철왕' 등을 연출한 고선웅이 색다른 맛으로 재해석했다.
해외 초연작은 모두 세 작품으로 캐나다 주부들의 출산, 육아 등에 대한 체험담으로 꾸며진 '엄마들의 수다'는 한국적 상황에 맞게 각색돼 첫 선을 보인다. '웃음의 대학' 작가 미타니 고우키의 신작 코미디 '너와 함께라면'은 마흔 살 연상의 남자 친구를 가족에게 소개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유쾌하게 다뤘다. 뮤지컬과 영화로 만들어져 토니상과 아카데미상을 받았던 '매년 이 맘 때'도 공연된다. (02)766-6007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