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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실수로 ‘콩나물 시루’교실?

혁신학교 은빛초교, 서울시교육청 학생 수 예측 오류로 학생수 급증<br>건물 증축하지만…내년 교실당 학생수 42명

서울시교육청의 학생 수 예측 오류로 한 초등학교가 부랴부랴 건물을 증축하게 됐다. 15일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에 따르면 은빛초교는 지난 3월 은평구 뉴타운 지역에서 25학급 600명(학급당 인원 24명) 규모로 개교했다. 문제는 2008년 SH공사가 은평구 뉴타운 중 일반 분양 물량을 다자녀 가구에 우선 입주 혜택을 주는 '시프트'로 전환하면서 발생했다. 이 점을 파악하지 못한 시교육청은 학생 수를 지나치게 낮게 예측했고, 결국 인근 시프트에 다자녀 가구가 대거 입주하면서 학생수가 급증하면서 학교의 수용 가능 인원을 넘어서게 됐다. 학생 수 증가로 내년 학급당 인원이 42.1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의회 교육상임위는 회기 기간이 아님에도 지난 7일 긴급하게 상임위를 개최, 교실 20개짜리 건물 1동 추가 공사를 통과시켰다. 김 의원은 "이런 혼란에도 시교육청은 은빛초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했다"며 "당장 올해 2학기에는 학급당 인원수가 35명에 이르는 열악한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은빛초교는 내년 6월 추가 건물을 완공할 예정이며, 3월 입학으로 학생수가 더 늘면 음악실과 과학실 등 특별실을 교실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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