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5면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방해책동’이라는 개인 필명 글에서 “미국은 북남관계 개선의 흐름을 각방으로 방해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북남관계 개선 노력에 찬물을 뿌리면서 동족 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극구 조장하는 한편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계속 격화시키려고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달 ‘중대제안’ 통해 요구한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 등 한미합동군사연습 중지를 미국이 거부한 사실을 예로 들면서 이는 “남조선 당국에 북의 중대제안을 받아들이지 말고 무조건 합동군사연습을 벌려야 한다는 노골적인 압력”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신문은 “북남관계가 오늘과 같은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북과 남이 외세를 배격하고 자주통일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한 미국의 방해책동과 결코 떼어놓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세계 최대의 안보위협 국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인 해리 해리스 대장이 북한을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정부의 최대 안보 우려라고 한 데 대해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장본인, 그 재앙거리는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대의 안보위협 국가, 안보 파괴국가”라고 비난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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