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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분기 4.4%성장이 의미하는 것
입력2005-10-25 17:07:17
수정
2005.10.25 17:07:17
지난 3분기 중 우리경제가 7분기이래 가장 높은 4.4%성장을 기록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장내용도 고무적이다. 먼저 민간소비가 11분기 만에 최고 수준인 4.0%증가, 경기회복의 최대 걸림돌이 돼온 내수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ㆍ항공기 등 운수장비 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2% 증가 했다. 여기에다 수출도 물량기준으로 올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인 13.5% 증가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종합하면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기업 설비투자가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 비교적 건실한 증가세를 보임으로써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그동안 수출이라는 외끌이 성장에서 벗어나 수출과 내수에 의한 쌍끌이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수출과 내수에 의한 건실한 성장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4분기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예측 기관들은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우리경제가 경기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별다른 돌발요인이 없는 경우 내년 중 우리경제는 5.0%에 가까운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엊그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한 것도 우리경제로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할 때 일단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은 확실시 된다. 그러나 이 같은 회복국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금리와 유가 등 대외악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여건조성 등의 정책이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
민간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기업들 역시 여러 가지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회복국면을 지속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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