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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내 '깡통아파트' 더 늘어난다
입력2004-08-06 09:21:03
수정
2004.08.06 09:21:03
프리미엄이 없거나 분양권값이 분양가에도 못미치는 소위 '깡통아파트'가 더 늘어날 태세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권시장에는 입주를 목전에 뒀거나 이미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분양권이 수개월째 팔리지 않은 채 급매물이 쌓이는 매물 적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외곽지역의 경우 수요기근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분양권값이 떨어지는 등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 지천과 광주 초월읍 등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내 위치한 입주아파트들이 대표적이다.
중대형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들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하는 파주시 금촌2지구의 경우 쏟아지는 분양권 급매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 지역 4단지 32평형 분양권의 경우 로얄층이 한때 8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으나 지난 5월이후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다 최근에는 4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수요가 많지 않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지역 중개업계의 지적이다.
이미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인천시 서구 원당지구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 LG자이의 경우 30평형대 분양권의 프리미엄은 지난해 말의 4분의 1선인 1000만원선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역시 지역 교통여건이 열악한데다 수요자들의 입질이 없어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웃돈이 1000만원이라는 것은 그동안의 금융비용 등을 감안할 때 오히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올해안에 입주를 시작하게 될 화성 태안과 남양주 마석, 용인 동백ㆍ구갈3ㆍ신갈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들도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세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니에셋 이만호 사장은 "수도권 지역에는 분양당시 중도금 무이자와 이자 후불제의 금융혜택을 누린 아파트들이 많다"며 "이같은 단지의 경우 입주시 잔금과 함께 중도금에 대한 이자 부담이 동시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입주예정자들의 자금압박에 따른 급매물이 크게 늘어나 분양권값도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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